청년농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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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8

상주 넓은 들판이 꿈을 키우는 무대로

대표자 | 오세곤

설립연도 | 2016년

주소 | 상주시 중동면 간상1길 28번지

생산품목 | 벼, 감자, 양파, 마늘, 당근

연매출 | 10억원

주요 판매처 | 네이버팜, 생협, 농협, 친환경업체

친환경 쌀로 건강한 밥상을 책임져

햇빛촌영농조합법인은 상주시 중동면 간상리에 위치한 업체로 2016년에 설립했다. 주 작물인 벼를 비롯해 감자, 양파, 마늘, 당근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으로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벼는 30만평 규모로 재배하고, 올해 감자는 5만평 재배를 했으나 연작이 안 되기 때문에 해마다 감자, 양파, 당근의 재배 면적이 유동적이다. 양파와 당근은 생협으로, 친환경으로 짓는 벼는 수확해 농협으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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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농업인과 귀농인 모두에게 도움

햇빛촌영농조합법인은 청년농과 고령자가 함께 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고령자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농사를 짓고자 하는 이유와 한 사람이 기계를 살 경우, 기계값의 부담 때문에 아는 사람끼리 기계를 사서 서로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자는 제안 때문에 그렇게 구성되었다. 또한, 농지를 가진 고령의 농업인은 농지를 팔지 않고도 소득을 보전해 주고, 농지가 필요한 귀농인에게 그들의 농지를 재임대하는 다리 역할도 하고 있다. 주변 농가에 친환경 농사를 유도하면서 봄부터 겨울까지 꾸준하게 소득이 발생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현재 햇빛촌영농조합법인에는 10명이 가입되어 있다.

저온창고 시설로 일 년 열두 달 소득을 기대

올해 38세로 신혼인 오세곤 대표는 벼농사를 지은 지 15년 차이며 단독으로 농사를 지은 것은 10년째라고 한다. 직장에 다니면서 공무원인 부친의 농사를 돕다가 점점 농사가 많아져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게 됐다. 요즘 농촌은 일 년 중 2~3개월을 제외하고는 농한기의 개념이 없다. 2019년 마을 고령자의 농지를 위탁 받아 대신 농사를 지어주고 지원을 받는 ‘청년농부참여형마을영농’ 사업을 지원을 받았는데, 콤바인과 저온창고, 마늘 선별기, 마늘 집하장, 건조기 등이다. 현재, 개인이 지어 가정에서 소유하고 있는 소규모의 저온창고 외에 법인에서 지원받아 가동 중인 저온창고로는 30평 규모가 한 군데, 50평 규모가 두 군데 있다. 작물을 수확해 물가 변동에 따라 물량 조절을 하고 장기 보관하기에 꼭 필요한 시설이다. 지금 저온창고에는 씨감자와 당근이 보관 중이며 작물마다 다르지만, 평균 1~4도를 유지 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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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값이 좀 내렸으면

“농사는 기계가 없으면 몸이 힘들고, 기계를 구비 할려면 자금이 많이 들어요. 기계 1대당 1억 정도의 가격이 들어가는데 매년 농사를 지어서 할부로 산 장비값에 투자하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 장비값이 좀 내렸으면 좋겠어요. 그것만 아니라면 농사도 직장생활과 비교해 괜찮다고 봅니다. 제 경우는 부친이 농사를 짓고 있었고, 농기계도 좀 있었기 때문에 힘이 덜 들었는데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는 사람의 경우는 정말 어렵다고 봐야죠. 장비에 대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청년 귀농 정책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준비 없는 귀농은 힘들다고 봅니다. 농지는 임대하더라도 앞에서 이야기한 농기계는 반드시 있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귀농해서 5년 동안은 별다른 소득이 없어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준비된 다음에 와야 한다고 봅니다.” 오세곤 대표는 농촌의 어려움에 대해서 위에서 말한 장비값 부담 외에도 인력난을 꼽았다. 대부분의 농촌이 겪고 있는 어려움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이곳 상주는 젊은 층이 비교적 많아 인력난이 그나마 덜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조차 구하기 힘들어졌다. 올해 초 외국인 노동자가 대거 출국하면서 인력이 많이 줄었고, 줄어든 만큼 남아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거나 그들의 복지 혜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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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한 브랜드를 만들어 출시하는 게 목표

마지막으로 오세곤 대표는 햇빛촌영농조합법인의 브랜드를 꼭 만들고 싶다고 한다. 현재, 크기와 품질면에서 최상의 감자를 오리온에 납품하고 있지만, 햇빛영농조합법인의 감자가 아닌 오리온 자체 브랜드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각각의 작물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고유한 브랜드를 만들어 출시하는 게 목표이자 꿈이다. 그 꿈에 한 단계 다가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농업 관련 교육을 찾아서 듣고, 국내외 견학도 다니며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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